혹시 은수저에 대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은수저는 독이 든 음식에 닿으면 까맣게 변해.

 그래서 임금님들은 꼭 은수저로 밥을 드셨지...'

 

진짜 일까요?

 

천만관객의 영화 '광해'는 광해군이 미역국을 먹으려다 은수저가 검게 변하는 것을 보고

독살을 의심하며 엄청난 역정을 내는 것으로 시작해요 ㅎㄷㄷ

 

실제로 궁중에서 임금님과, 왕비, 대전대비의 수라상엔 항상 은수저가있었고 이는 독살을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왕도 참 어려운 직업이네요;;;)



그렇다면 궁금증!

 

하나, 왜 하필 은으로 수저를 만들었을까?

 

은(Ag)는 반응이 잘 안일어나는 금속이에요. 그래서 물, 음식에 잘 변하지 않아 식기로 쓰기에 알맞답니다

 

과학 시간에 '칼카나마 알아철니 주납수구... '로 앞글자를 따서 외우던 금속 반응성 순서 기억나시나요? 음... @_@ 가물가물~ 마지막은 '... 수은백금' 이었죠! 즉, '은(Ag)은 금(Au)와 백금(Pt) 다음으로 반응성이 낮은 금속이네요~

 

[금속 반응성 순서] (원소기호, 반응성 높은 순서대로)

K Ca Na Mg Al Zn Fe Ni Sn Pb (H) Cu Hg Ag Pt Au

 

예를 들면, 반응성이 높은 철(Fe)은 쉽게 녹슬지만(=산화되지만) 금(Au)은 그렇지 않죠

이제 이가 빠지면 금(Au)으로 이를 때우는 이유, 아시겠죠? 아직 어렵다구요?

다음에 금속의 반응성을 주제로 자세히 설명드릴께요 ^^




둘, 은수저는 어떻게 독을 알아낼까?

 

잘 변하지 않는 은(Ag)도 황(S), 오존(O3), 잘산(NO3)과 잘 반응한데요. 옛날 독약으로 많이 쓰였던 비상(As2S3)에 있는 황(S)과 은(Ag)과 반응하여 황화은(Ag2S)이 되서 검은색으로 변한다고해요 [2Ag + S ---> Ag2S(검은색)]

 

그런데, 몸에 좋은 죽염, 달걀에도 황(S) 성분이 있어 은수저를 검게 만들고(영화 '광해'에서도 미역국에 죽염이...) 공기 중, 특히 온천에 황성분과도 반응해서 색이 변할 수 있답니다. 또한 은이 탐지할 수 있는 독은 몇가지 밖에 없다고 하니 은수저가 안변하면 100% 안전하다고 믿는건 금물이겠죠?

 

셋, 은의 다른 효능은?

 

은(Ag)은 세균을 살균하는 힘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은붕대, 은반창고도 있고, 20세기 초에는 우유주전자에 은화를 넣어 우유를 신선하게 보관하기도 했답니다. 은(Ag)과 수분이 만나면 은이온(Ag+)이 되어 세균이 호흡하는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래요~

 

이런 은(Ag)의 효용을 알았는지 은(Ag)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고급 식기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부잣집에서 태어난 사람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라고 한답니다~ ㅎㅎㅎ



여러분 이제부터는 누가 '은수저가 독이 닿으면 변한데~' -_- 라고 말하면

'그건 말이야~' 하면서 ^_^ 멋있게 설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