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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거나 말썽을 피울 때가 있다.

처음에는 달래보지만 계속 말을 안 들으면 순간 화가 나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낸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자존심이 있다. 자존심이 상한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결국, 반발심만 키워 아이가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 자존심도 생각해주면서 확실하게 훈육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내 아이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흔한 상황에서 아이 체면을 살리며 확실하게 훈육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지하철에서

지하철을 좋아하는 아이는 지하철이 놀이터인 줄 안다. 자리가 생겨 앉으면 신발을 신은 채로 좌석에 올라가 뛴다.

지하철은 아이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간이고 자기도 모르게 신발을 신은 채로 좌석에 올라가는 일이 흔하다. 지하철이라는 공간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다. 특히 바깥이 다 보이는 구간을 지날 때면 아이는 더 난리가 난다.

이럴 때 ‘엄마가 나를 창피해 하는구나’라고 아이가 느끼는 말이나 행동을 해선 안 된다. 일단 평정심을 유지하며 아이에게 최대한 부드럽게 일러준다. “신기하고 재미있구나. 하지만 의자는 앉아 있는 곳이에요. OO가 뛰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잖아. 계속 그러면 우린 내려야 해”라고 타이른다.

그런데도 바로 앉지 않으면 다음 역에서 내린다. 더 좋은 방법은 아이와 지하철에 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에서 미리 놀이하듯이 연습해보는 것이다.

 

놀이터에서

놀이터에서 이웃집 엄마를 만나 아이는 친구와 놀게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갑자기 아이가 친구를 때려 친구가 울음을 터뜨린다.

친구를 때리는 데는 언제나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단 때리는 것을 멈추게 하고 먼저 아이에게 때린 이유를 다그치지 말고 차분히 물어본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잘했든 잘못했든 아이 마음을 간단하게라도 어루만져주고 바로 사과를 유도해야 한다.

“우리 OO가 화가 많이 났구나. 그래도 때리면 안 되는 거예요. 자,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자.”라고 말한다. 아이가 엄마 말을 잘 따라 주지 않는 경우엔. 일단 엄마가 상대방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다시 이야기를 나눈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전후 사정을 더 자세히 들어본다. 그리고 충분히 아이를 헤아려준다. 그러고 나서 폭력적인 행동은 옳지 않음을 가르쳐준다. 다음에 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상의하면 더 좋다.

 

식당에서

가족이 외식하러 갔다. 그런데 아이가 가만히 앉아 있질 않고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 제멋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아이가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 남에게 피해를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그냥 놀이로 봐주는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식당에서 한자리에 앉아 밥을 먹지 않는 경우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어른 사이에 앉혀 밥을 먹인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나 장난감을 미리 준비해 엄마 아빠가 식사하는 동안 가지고 놀게 해도 좋다.

이런 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4개월부터 식탁의자를 사용하고 식사 시간에 돌아다니면 바로 음식을 치우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도저히 한자리에 앉아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놀이방이 딸린 식당이나 마당이 있어 아이가 뛰어놀아도 타인에게 방해되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트에서

아이와 마트에 함께 왔다. 오늘도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거나 드러눕는다.

아이에게 마트는 장난감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사람도 많아 놀이동산과 다름없다.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드러누워 떼를 쓰면 엄마 본인이 창피해 아이 뜻대로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아이는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마다 떼를 쓰고 드러누울 수 있다.

엄마는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아이에게 말해야 한다. “OO야, 지금 일어나면 엄마가 집에 가서 OO랑 언제 그 장난감을 살지 상의해볼게. 그렇지만 계속 이러면 우린 그냥 집에 가야겠구나.” 만약 아이가 계속 드러누워 있다면 아이를 안아서 사람들이 없는 장소로 가서 타이른다. 그래도 안 되면 일단 집으로 간다. 마트에 가기 전에 아이에게 마트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영화관에서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던 도중 아이가 막 소리 지르며 돌아다니거나 영화에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까지 한다.

다들 조용히 영화를 보고 있는데 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참으로 난감하다. 차라리 아동용 영화나 뮤지컬을 보러 가면 어차피 모든 아이가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가끔은 스크린이나 무대 앞까지 나가 흥을 돋우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영화관에서는 이러면 타인에게 방해된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OO가 너무 재미있어서 그러지. 근데 우리가 그러면 다른 사람은 재미가 없어져. OO가 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으면 다시 들어가고 아니면 인제 그만 집으로 가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만히 있겠다고 약속해도 실제로 그렇게 행동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런 경우 약속대로 바로 귀가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인데 아이가 그냥 건너려고 한다. 안전과 직결되는 위험한 상황이니만큼 아이를 혼내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안전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위험한 상황을 아이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발달 단계상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하다. 게다가 어떤 상황이 위험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길 기다리며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보호자가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안전교육은 평소에 꾸준히 하고 실제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